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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6월 개봉한 '외계+인 2부'는 전작 '외계+인 1부'의 속편으로, 1부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제작되었다.
- 1부에서 미완으로 끝났던 외계인들의 음모는 2부에서 계속되며, 주인공 이안은 시간여행을 통해 음모를 저지할 열쇠를 찾는다.
- 2부에서는 14세기에서 21세기로 시간이동한 주술사 '무륵'이 외계 기술로 만들어진 '아이언맨 슈트'를 착용하고 외계인과 싸우는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2022년 개봉한 ‘외계+인 1부’(Alienoid, 2022)는 한국 영화 산업과 최동훈 감독에게 재앙과 같은 작품이었다. 이 영화의 정확한 제작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700만명 이상의 누적관객을 기록해야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회수할 수 있었다. 이 영화의 극장 누적 관객수는 100만명 남짓으로 막대한 손실을 남겼다.
최동훈 감독도 이 영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 그의 앞선 영화들은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암살’(Assassination, 2015), ‘도둑들’(The Thieves, 2012) 두 편의 영화가 1000만장 이상의 티켓을 팔며,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상업영화 감독이 되었다. ‘외계+인’은 최 감독의 커리어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
'외계+인 파트2' 포스터
‘외계+인 파트2’(Alienoid: Return to The Future, 2024)는 앞선 영화의 속편이다. 1편이 흥행에 처참하게 실패했지만, 최 감독은 2편을 1편과 동시에 촬영했다. 따라서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는 이 영화를 어떻게든 흥행시켜 손해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외계+인’(Alienoid) 2부는 전작의 클리프행어 결말에서 바로 이어진다. 지구의 대기성분을 바꾸려는 외계인들의 음모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주인공 이안(김태리 분)은 시간여행을 통해 이 외계인들의 음모를 저지할 열쇠를 찾아야 한다.**
영화 초반부는 이야기의 배경과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데 할애 된다. 이 과정에 수많은 코미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이 코미디 요소는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하며,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고유명사가 너무 많아서 관객들을 피곤하게 만든다. 이는 1편에서도 지적된 요소다.
이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2022년으로 오게 되며 에너지를 얻는다. 14세기에서 21세기로 건너온 주술사 ‘무륵’(류준열 분)은 외계 기술로 만든 ‘아이언맨 슈트’를 입는다. 낯선 기술 앞에서 당황하던 무륵이 곧 이를 활용해 외계인들과 싸우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준다. 중세 한국 문명과 외계 문명의 만남은 이 영화가 어필하고자 했던 고유의 매력이고, 마지막 한 시간 동안 이 매력은 충분히 표현된다.**
그러나 이 매력 어필이 너무 늦었다는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관객들은 늦어도 1편 중간부터는 중세 한국의 마법사가 외계인 기술로 만든 아이언맨 슈트를 입는 것을 보고 싶어했을 것이다. 이러한 매력은 1편에서 전혀 발산되지 못하고, 2편에서도 지루한 도입부를 견딘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이 영화를 두 편으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1편은 철저하게 이 이야기의 배경을 설명하는 영화다. 절대 이 이야기와 세계관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지 않는다. 2편에 이르러서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굳이 1편에서 설명한 배경을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외계+인 2부’는 Sci-Fi와 판타지가 결합된 꽤 볼만한 영화다. 하지만 1부의 실패라는 그림자가 이 영화 전체에 드리우고 있다. 극장에서 영화를 충분히 즐기고도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