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의 속편이 올해 11월 개봉합니다. 사전에 아무런 정보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깜짝 놀랄 만한 소식입니다.

디즈니는 어제 모아나2의 첫 티저 예고편과 스틸컷을 공개했습니다. 원래 이 영화는 2016년 모아나의 뒷 이야기를 다룬 TV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몇몇 장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시리즈보다는 영화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첫 티저에서는 모아나가 큰 나각을 불며 선원들을 소집했습니다. 전편의 큰 특징이었던 아름다운 바다도 이번 티저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틸컷에는 배에 탄 모아나와 마우이가 신비로운 빛이 나는 타투가 새겨진 고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났던 모아나의 선조이 모투누이에 메시지를 보냅니다. 모아나와 마우이,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선원들은 전편보다 더 큰 위협이 기다리는 항해에 나서게 됩니다.

모아나 1편은 2016년 연말에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6억 4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습니다. 아름다운 바다 묘사와, 뉴질랜드 원주민들의 신화를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어울리게 각색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 갖고 놀던 바이오니클이 생각나기도 하고, 영상도 아름다워서 디즈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다만 이번 모아나2 발표가 2023년 부진한 실적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디즈니 100주년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는 극장에서 처참하게 실패했고,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나 '더 마블스'도 극장에서 부진했습니다. 디즈니는 모아나2 처럼 핵심 프랜차이즈의 극장 복귀가 간절한 상황입니다.

이번 모아나2 외에도 마우이가 주인공인 실사영화도 2025년 개봉합니다. 실사판 마우이는 드웨인 존슨이 연기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