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TV시리즈와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파라마운트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헤일로가 2월 8일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옵니다. 번지(Bungie)의 엑스박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이 시리즈는 첫 번째 시즌이 게임 팬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마스터 치프’가 게임과는 다르게 묘사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임에서는 주인공이 절대 얼굴을 드러내지 않지만, TV시리즈에서는 첫 에피소드부터 그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게임을 해본 적 없는 시청자들은 볼 만한 SF TV시리즈 정도로 여겼습니다. 파블로 슈라이버가 연기하는 마스터 치프는 정말 군인처럼 느껴졌고, 많은 예산을 쓴 시리즈 답게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파라마운트도 충분한 시청자를 확보한 덕분에 빠르게 시즌2 제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시즌1에서 벌어진 일들

헤일로 시즌1은 주인공 ‘존’(파블로 슈라이버)의 자아 찾기가 주된 이야기였습니다. 일명 ‘마스터 치프’라고 불리는 존은 어린시절부터 전쟁 기계로 키워졌습니다. 마스터 치프는 인공적으로 강화된 신체와 전투 슈트를 입고 외계종족 ‘코버넌트’와 싸우는 자아 없는 군인입니다.

하지만 그는 UNSC(United Nations Space Command)를 탈퇴하려는 반란군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고대 유물과 접촉하게 되고, 이 유물은 그의 자아를 깨우는 촉매가 됩니다. 존은 자신이 어린 시절 UNSC에 납치되어 전쟁 기계로 키워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편 존이 발견한 유물을 외계 종족 코버넌트가 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유물을 이용해 ‘헤일로’라고 불리는 고대인들이 만든 우주 시설물을 찾아내려 합니다. 시즌1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헤일로의 위치를 알아내려는 코버넌트와 마스터 치프의 전투가 묘사됩니다.

이 전투에서 마스터 치프는 자신의 신체에 이식된 인공지능 ‘코타나’가 그의 신체를 장악하도록 합니다. 인공지능 코타나의 지배를 받는 마스터 치프는 훌륭하게 싸워 승리했지만, 결국 그의 자아는 소멸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존과 마스터 치프의 계속되는 갈등

시즌1 마지막 장면에서 마스터 치프는 다시 전쟁 기계로 돌아온 듯 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뭐라 말을 걸어도 아무 응답도 하지 않고, 심지어 헬멧도 벗지 않습니다. 그는 마치 게임 캐릭터 ‘마스터 치프’가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즌2 예고편에 드러난 파블로 슈라이버는 다시 자아를 찾은 존의 모습입니다. 시즌1의 주된 갈등이 마스터 치프의 자아를 두고 벌어졌으니, 시즌2에서도 이 이야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파블로 슈라이버도 언론 인터뷰에서 '존'과 '마스터 치프'라는 두 개의 자아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TV시리즈로 옮겨온 ‘헤일로: 리치’

이 TV시리즈에서 중요한 배경은 ‘리치’(Reach)라고 불리는 행성입니다. 이 행성에는 인류가 세운 대도시와 군사시설이 있습니다. 2010년 발매된 게임 ‘헤일로: 리치’는 코버넌트의 공격으로 이 행성이 초토화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특히 이 게임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플레이어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예고편과 시놉시스에 따르면 헤일로 시즌2에서는 이 ‘리치 사건’이 다뤄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시즌1보다 좀더 큰 규모의 액션 시퀀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작진은 시즌1 공개 당시 게임 팬들의 반발을 의식해 좀 더 게임 원작과 비슷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명의 코버넌트 메인 캐릭터

제작자 오토 베서스트(Otto Bathurst)는 시즌2에 두 명의 코버넌트 메인 캐릭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첫 번째 시즌에서 외계세력 코버넌트에 대한 모호한 묘사가 지적받았음을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시즌에서는 두 명의 중심 인물을 통해 코버넌트가 무엇을 원하는 집단인지 보여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원작 게임에서도 여러 코버넌트 외계인들이 비중 있게 묘사된 바가 있어서 게임 팬들을 만족 시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헤일로 시즌2는 2월 8일 파라마운트 플러스(한국은 티빙)에서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