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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승리호는 할리우드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의 설정을 차용하여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냈습니다.
- 우주 쓰레기 청소부인 승리호 선원들은 우연히 UTS가 찾고 있는 수소폭탄 대신 어린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를 지켜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 승리호는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을 비롯해 여러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를 오마주했으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부재 속에서 훌륭한 대체재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몇 달은 영화 팬들에게 힘겨운 시간일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할리우드 파업으로 인해 대부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제작이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듄 파트2가 작년 연말에서 올해 3월로 개봉이 밀렸습니다. 올해 세 편 개봉 예정이었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화도 단 한 편만 개봉합니다. 그 외 기획중이던 할리우드 영화들은 소식조차 들리지 않습니다.
승리호 프로모션 이미지
2021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된 승리호(Space Sweepers)는 이런 시기에 찾아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할리우드의 여러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설정을 가져왔음에도 나름 독창적이고 신나는 영화를 만들어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은 이 영화의 영어판 제목처럼 우주 쓰레기 청소부입니다. 우주선 승리호(VICTORY)의 주인 장 선장(김태리)은 이 우주선을 아주 빠르고 튼튼하게 개조했습니다. 송중기가 연기하는 조종사 김태호는 언제나 돈을 밝히고, 유해진이 목소리를 연기한 로봇 업동이는 화투(동아시아의 카드게임) 중독자입니다. 언제나 티타늄 도끼를 들고 다니는 타이거 박은 자신의 싸움 실력을 자랑하지만 아직 아무도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들은 열심히 일을 하지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합니다. 이들은 영화 초반부에도 거대기업 UTS의 시설을 망가뜨려 번 돈을 모두 보상금으로 날립니다. UTS는 사실상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지구는 환경오염으로 황폐화되었지만 부유한 사람들은 이 기업이 궤도에 지은 거주지에서 풍족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구의 시민들은 언젠가 이 낙원에 입성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승리호 스틸
맨날 번 돈을 날려 먹던 승리호 선원들은 뜻밖의 보물을 발견합니다. 바로 UTS가 찾고 있는 수소폭탄을 발견한 것. 그러나 정작 그 수소폭탄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은 어린 여자아이였습니다. UTS는 ‘수소폭탄’의 정체가 어린 아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쫓고 있었습니다. 승리호 선원들은 아이를 UTS에 넘기고 궤도 주거지에 입주할지, 아니면 신비로운 아이를 지켜줄지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만약 스페이스 오페라의 팬이라면 소개글에서 익숙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했을 게 분명합니다. 장 선장이 개조한 승리호는 흡사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 같습니다. 승리호는 팔콘과 마찬가지로 원래 그냥 화물선이지만 장 선장이 빠르고 튼튼하게 개조해서 공격을 당해도 멀쩡합니다.
특히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제다이의 귀환’의 데스스타 내부로 침투한 밀레니엄 팔콘을 오마주한 장면이 나옵니다. 이 외에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비롯해 여러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대한 패러디와 오마주로 가득합니다.
만약 참신하고 새로운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를 원했다면 실망할 겁니다.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보면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당분간 영화 팬들이 사랑하는 프랜차이즈가 말라버린 상황에서 이 영화는 꽤 반갑습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들에 대한 꽤 훌륭한 대체재입니다. 특히 이 영화의 제작비가 200억원(2000만 달러 가량) 남짓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인지 새삼 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