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바이킹스 발할라’가 2024년 세 번째 시즌으로 종영합니다. ‘발할라’는 상당히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제작자가 시즌5 까지 제작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종영은 시청자들 입장에서 굉장히 당황스러운 결정입니다.

이 시리즈는 아직 해야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 레이프와 프레이디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해야 하고, 하랄드는 콘스탄티노플에서 16년간 로마제국의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노르위이의 왕이 되어야 합니다. 남아있는 8개 에피소드만에 이 사건들을 다 다루기엔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바이킹스 발할라가 예상보다 일찍 종영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시즌을 거듭할 수록 배우들의 출연료와 스텝들의 급여가 상승하기 때문에 넷플릭스가 차기 시즌 제작을 취소했을 수 있습니다. 발할라의 제작비는 에피소드당 300만에서 500만 달러 정도로,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 같은 시리즈보다는 적은 편입니다.

제작사의 사정도 차기 시즌 제작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바이킹스 발할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지만 MGM 텔레비젼이 제작합니다. 시즌2가 공개될 무렵, MGM은 아마존에 인수되었습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라는 SVOD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입장에서 경쟁사인 넷플릭스에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공급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킹스 발할라가 종영하더라도 그 속편이 프라임 비디오 등을 통해 공개될 수 있습니다. 

사실 바이킹스 발할라는 시즌5까지 제작될 것을 염두에 둔 복선이 다수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바이킹 시대의 종말을 알린 스탬포드 브리지 전투(Battle of Stamford Bridge)는 이 시리즈의 결말이 될 것처럼 암시 되어 왔습니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하랄드 시구르드손과 비중 높은 조연인 웨섹스의 백작 고드윈(Earl Godwin of Wessex), 노르망디의 에마 모두 이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인물들입니다.

바이킹스 프랜차이즈는 2013년 초연 이후 올해로 12년째 시리즈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되었든 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가 적절한 결말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