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픽쳐스의 영화 ‘마담 웹’(Madame Web)이 2월 14일 미국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의 조연으로 등장하던 여성 캐릭터들을 주연으로 삼았습니다.
마담 웹 포스터
당연히 소니가 제작하는 영화이기 때문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는 무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4년은 MCU의 영화가 단 한 편만 개봉하기 때문에 마블 영화가 목 마른 사람들에게 반가운 작품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마답 웹 스틸
영화의 배경은 2003년 뉴욕입니다. 소방관 카산드라 웹(다코타 존슨)은 어느 순간부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미지의 인물이 세 명의 여자를 공격하는 미래를 목격합니다. 카산드라는 이 세 명의 여자를 찾아 미래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 합니다.
검정색 스파이더맨 슈트를 입은 사람의 정체는 에제키엘 심즈(타하르 라힘). 그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미래에 스파이더맨과 유사한 능력을 갖게 될 사람들을 제거하고 있었습니다. 카산드라가 본 세 명의 여자들은 모두 잠재적으로 스파이더 우먼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담 웹 트레일러에 등장한 에제키엘 심즈
예고편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카산드라와 세 명의 잠재적 스파이더우먼은 에제키엘을 막기 위해 거미의 능력을 얻는 과정을 밟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소니-콜림비아 픽쳐스가 자체적인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입니다. 소니는 201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로 이 시도를 했지만 영화가 크게 성공하지 못하면서 스파이더맨 판권을 마블 스튜디오에 대여했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독자적인 스파이더맨 유니버스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두 편의 ‘베놈’ 영화가 박스오피스에서 나름 성공했지만 영화 자체에 대한 혹평은 거셌습니다. 특히 스파이더맨의 악당을 주인공으로 한 ‘모비우스’가 실패를 넘어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마담 웹 또한 같은 길을 걷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2월 극장에서 나름 주목받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배우 다코타 존슨이 처음 출연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그녀는 2015년작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이후 여러 영화와 TV시리즈에 출연해 왔습니다.